신사분들께서는 인텔 이슈에 대해 너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우선 전 전직 증권사 DBMS 업무에 종사했으며, 현재도 증권사는 떠났지만 이 업계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퓨 설계나, 구조에 빠삭하게 아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제 딴에는 최대한 알아보고 썼습니다만 이 글에도 틀린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전문은 DBMS니까요...
지금 이슈는 우선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번 이슈는 가정에서 서버 돌리거나 워크 스테이션 돌리는 분 아니면 신경쓸 만한 일은 아닙니다
아 인텔 주식 산 분들이라면 신경써야합니다...
루머가 사실이라면 이건 주가에 영향 줄 만한 치명적 결함이긴 합니다
조금있다 장 열릴텐데 3% 이상 폭락장 예상합니다
이건 중요한게 아니죠....
본론으로 들어가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알려진 루머가 그대로 사실이 된다하더라도, 가정에서 컴퓨터 만지는 분들께는 대단찮은 문제입니다
이번 이슈는 어디까지나 서버 환경에서 치명적인 문제지, 가정 환경에서는 '뭐가 바뀌긴 했어?'이 정도일 겁니다
이번에는 성능 저하가 가시적으로 보이기에 이슈화된 것인데,
사실 문제 원인이 복잡한건 아니지만 어차피 부외자인 신사분들은 내 컴퓨터가 느려진다는 것 정도에만 관심이 많으실 것 같으니
이 성능 저하를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인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다소 왜곡해서 설명해보죠
컴퓨터의 시퓨가 어떤 작업을 처리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 가정해보죠
그럼 이 1시간의 작업 시간 중에 가정에서 게임을 하거나 뭘 하든 어쨌든 가정용 피시로 할 법한 일을 한다면
이번 이슈에서 문제된 부분이 차지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30초 차지한다면 많이 차지한 겁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대로 이 작업 성능이 50% 저하되어, 작업 소요 시간이 두 배가 되었다면?
1시간 걸리던 일이 1시간 1분 걸리게 되는 정도입니다
즉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이번 이슈 관련 패치로 인한 성능 저하가 체감된다고 말한다면
'너 대체 집에서 뭐하냐?라는 소리를 해도 무리수가 아닐 정도죠
이 결과가 현재 나돌고 있는 벤치에서 보여주는 성능 차가 거의 없는 그래프입니다
그래서 그 그래프 밑에 게임 성능에는 별차이 없다? 였던가? 그런 문구가 영어로 쓰여 있었죠
다만 서버의 경우는 아예 전제가 바뀌지만 어차피 대다수 신사분들과 관계없는 내용일테니간략하게만 짚고 넘어갑니다
서버 환경에서는 가정 환경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 이번 이슈의 장애 사항이 수천, 수만배는 쓰인다는 점이죠
예를 들어 여기 홈페이지 동시 접속 인원이 3000분 이라면
여기 서버의 시퓨는 우리가 가정 환경에서 쓰는 시퓨보다 이번 이슈 해결 과정에서 느려지게 될 작업을 3000배 반복합니다(물론 실제로는 이 정돈 아닙니다)
당연히 느려지는 정도도 차원이 다르죠
그 결과가 현재 나돌고 있는 벤치에서 보여주는 30% 가량의 성능 저하입니다
위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가정 환경에서의 사용자에게이번 이슈로 인한 패치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업데이트 시키면 해주면 되고, 업데이트 안 해도 그만입니다
어차피 이번 이슈에서 불거진 취약점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기존 취약점(메일, 플래시 광고)등을 이용하는게 얻을 것도 더 많고, 방법도 보다 더 간단합니다...
그럼 문제가 된다는 서버 시장은 어떠할 것인가?
제 생각이지만 이번 이슈만으로는 그다지 변화가 없을 겁니다
서버 시장은 인텔의 점유율이 9할도 아니라 9할 9푼을 넘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텔이 좋아서가 아니라 과거의 AMD가 하도 병신이라서 그렇습니다
적어도 작년 초까지는 그래왔습니다
부정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실제로 그러했고, 그 결과가 저 점유율인 겁니다
오죽하면 라이젠의 대성공 이후 에픽이라는 뛰어난 물건이 나왔음에도 주변에서 AMD 장비로 바꾸겠다고 한 고객은 단 한 분도 없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인텔이 엄청난 병신짓을 했으니 그럼 가성비 좋고 안전한 AMD로 갈아탈 회사도 많지 않겠냐?
전혀요...
장담컨데 이번 사태로 인텔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이유야 많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서버시장에서 인텔을 고집하게 된 이유는 성능만이 아니라는 것이죠
솔직히 비유가 좀 엇나가긴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비유한다면
맥 OS를 고집하는 그래픽 사무소에 윈도우에서도 맥OS에 뒤지지 않는 그래픽 툴을 돌릴 수 있다고 하면서 아무리 추천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것과 유사합니다
뭐 결론은 이번 사태가 루머가 아니라 사실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가정 환경에서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아무런 문제 없을 것이며,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도 탈 인텔을 외치게 되는 수준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기술적으로 보면 인텔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루머가 사실이라면 설계 단계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당분간은 인텔에 대한 신뢰도는 폭락하게 되겠지요
여기서 이슈가 좀 더 터지면 분명 인텔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 이슈만으로 인텔이 망한다고 보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봅니다
ME나 이거나 개인레벨에선 별 의미 없죠. 보안까지 따져봐도 개인은 커널 뭐 그런거 신경쓸 필요도 없이 그냥 업데이트나 잘 해주면 됩니다. 이거 걱정하는건 밖에 홍수났는데 지붕에 물 새는걸 걱정하는거랑 똑같습니다. 당장 IO성능 저하만 따져도 더 심각한 문제들이 널리고 널렸고 보안쪽도 똑같으니까요.
아... 가장 중요한 말을 안 썼었네요
본문에서 가장 말하고 싶었던 점은 게이밍에 좋다는 말에 인텔 시퓨 사려고 했는데 이번 이슈 때문에 인텔 성능 떨어진다고 하니 라이젠 가야겠다...
이럴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게이밍 때문에 인텔 고르신 분은 성능만 본다면 그대로 인텔 고르셔도 문제 없습니다
성능저하야 둘째치더라도 보안 관련해서는 개인레벨에서는 정말 크게 의미없는 것들인데 너무들 겁내시더는 것 같더군요.
SSD와 HDD 읽기 쓰기 반토막 난다는 설이있습니다.
뭐 윈도우OS는 1월 9일 패치가 나온다고 하니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누구도 장담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짭제온 유저였습니다 ㅠ.ㅠ
서버면 엉덩시티도 해당이라 걱정이 되네요ㅠ